- 취업이 결정되었다. 목차
직장, 드디어 결정되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직장을 드디어 찾았다. 그동안 이곳 오키나와에 와서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다. 다른사람들은 동양의 하와이니 뭐니 하면서 놀러 오는데, 나는 그런기분은 전혀 없이 구직활동만 했다. 이곳에 온지 딱 4개월만의 감격이다. 비록 근무조건은 별로 좋은건 없지만 이제 이곳에서 생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했다는게 어디냐.~!
오키나와에서 일하기 힘든이유
한국에서 미리 조사해보고 왔지만 역시 여기와서 체감하는것은 조사한것 이상이였다.
1. 낮은 급여수준
우선 급여수준이 너무 낮다. 일본 전체 평균의 70%밖에 안되는 급여수준이라고 한다. 내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도쿄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보통 월급이 20만엔정도(보너스별도)인 반면 오키나와는 16~17만엔정도라고 한다. 말이 되나.. 어떻게 생활이 가능하지 라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그나마 한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니 조금 더 받기로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걱정되는 수준이다.
2. 높은 실업률
오키나와 실업율은 일본에서 최고다. 한마디로 구직자는 넘쳐나고 일자리는 부족하니 급여가 낮아지는 것이다.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으면 선택권은 수요자에게 있는만큼 고용주가 돈을 낮게 불러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3. 의심많은 면접관
오키나와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한거지만 면접관에게 신뢰를 주지 않으면 시작도 하기전에 끝이라고 봐야한다. 면접에서 흔히 묻는 질문이라고 하면 보통 자기소개, 지망동기, 장단점이라고 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여기에 왜 오키나와에서 일하고 싶은지가 추가된다. 나는 처음에 이 질문에 생각없이 그냥 뭐 물좋고 사람좋은 오키나와 어쩌구 하면 되겠지 했다가 접었다. 그러면 면접관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왜냐하면 처음에 여행기분으로 왔다가 몇개월 살아보고 낮은 임금과 더운날씨등으로 인해 다시 돌아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본토에서 온 일본인조차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외국인을 밑을까?
취업되기까지..
솔직히 오키나와는 관광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또하나 유명한것이 IT회사가 비교적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심 기대를 했다. 왜? 나는 프로그래머니까.. 그래서 취업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달랐다. 처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지인의 추천으로 대우가 꽤 괜찮은 회사에 서류를 넣었다가 보고좋게 실패.. 면접도 못했다. 그때 나는 상당히 충격이였다. 이거 만만한게 아니구라는 생각이 밀려왔으니까.. 그다음에 막상 다른회사를 찾아보니 너무나도 좋지않은 근무조건에 절망.. 결국 할로워크에 문을 두드리고 거기서 소개받은 회사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1. 적성검사.
나는 정말 적성검사는 그냥 대충보면 될줄알았다. 그런데 여기 적성검사는 수학문제였다. 나는 당황했고, 불안감이 밀려왔었다. 수학이라면 기겁을 하는 나였기에 고1수준의 수학문제에도 나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문제를 풀었다. 결국 어째어째 하다가 푼문제가 많이 맞아서 통과하고, 면접관과 대면했다.
2. 면접
역시 예상대로 면접관은 장단점, 한국에서의 경험, 그리고 오키나와에 오게된이유와 일하고 싶은 이유를 집요하게 물어봤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설명드렸더기 "음.. 네. 이제 그건 납득 할수 있겠네요." 라는 답변.. (납득할만한 이유가 나에겐 있다.)
3. 코딩테스트
한국에서 몇년 경력이 있다고 이력서에는 적어 놨으나 이사람들은 나를 못밑겠다네..머내 한다. 그래서 코딩테스트 과제를 내주었다. 솔직히 개발자긴 하지만 이런거 받으면 떨린다. 내가 못하는거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하다가 문제를 받아들고 비교적 쉬운 과제들이라 해결했다.
4. 내정통보
과제를 제출하고 몇일뒤 전화가 와서 내일 내정에 관해 이야기 하자고 담당자한테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내가 "내정이 된건가요?"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 좋았다..ㅎㅎ
내정면담
오늘 다시 회사로 가서 내정에 관한 설명과 필요한 서류, 근무시작일, 근무조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계약서를 들고 왔다. 뿌듯했다.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잘해보자!!라는 말로 파이팅을 외쳤다. 일단 해냈다.
그리고 오늘 날씨 정말 좋아서 회사에 가는 길에 사진 한장 찍었다.
그리고 오늘 수고한 나를 위해서 오다가 라멘집에 들러서 교자+라멘정식을 먹었다. 맛은 별로였지만 배는 불렀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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