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회사에서 병가휴직 휴직수당 신청 목차
일본회사를 다닌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최근에 병가휴직을 내고 회사를 쉬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일이 겹치면서 생애 첫 병가 휴직을 내게 되었는데, 이번글에서는 병가휴직을 내게 된 이유와 휴직하기 위한 절차, 그리고 휴직시 수당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경험 그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병가휴직 이유
휴직을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2가지로 회사에서의 문제와 가정내에서의 문제가 동시에 생기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도저히 이대로 회사생활을 계속한다는 게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의 문제
10년전 처음 오키나와에서 취직을 하였고, 주로 다른 회사에 파견되어 일하는 곳이라서 저 또한 다른 곳으로 파견되어 첫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어는 조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취직을 하고나서 일을 하다 보니 대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상대하는 사람도 힘들고, 저 또한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많이 있었지만, 처음이니까 몇 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버텼지요.
실제로 몇년이 지나고 언어적인 문제는 거의 없어졌지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파견을 전문 을로 하던 회사가 회사 방침을 바꾸어서 일을 직접 수주해서 본사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형태가 되었던 겁니다.
장기간 현장에 나가 있던 저로서는, 딱 정해진 업무만 오랜기간 해온 터라 개발업무의 다양한 공정을 경험하지는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기본설계, 상세설계 쪽은 거의 해보지 않았습니다.
본사에 들어오면서 그런 상류 공정에 대한 일도 하게 되었고, 본사에서 저보다 긴 기간 그런 업무를 해온 후배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업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업무 커뮤니케이션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스트레스가 쌓여가면서, 뭔가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내에서의 문제
자세하게 설명 하는 건 너무나 가정 내의 문제가 생략하지만, 아내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10년 동안 조금씩 계속 쌓여온 서로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회사에서의 스트레스와 가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동시에 감당할 길이 안보였습니다.
이대로는 버틸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일본에서 병가휴직이란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늘 일정하게 지출되는 생활비로 한 달이라도 쉬게 되면 생활이 곤란한 생태가 되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병가 휴직에서 나오는 휴직수당을 통해서 일정 부분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병가휴직 절차
난처한 상황에서 저에게 동아줄이 되어준것이 병가휴직제도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개인적인 문제로 회사를 쉬는 것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한 분위기입니다. 이번기회에 저도 제도의 혜택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1. 회사에 알리기
갑자리 쉬겠다고 해도 절차상 문제는 없습니다. 갑자기 사고가 나서 쉬어야 하는 상활도 있기 때문이지요. 정신적인 부분의 문제로 쉬는 경우도 의사의 진단서만 있으면 바로 휴직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 당분간 일을 계속해도 버틸 수 있는 상태여서 미리 2달 전에 회사에 보고했습니다.
2. 병원 진단서 준비
거의 1년넘게 카운셀링을 받고 있던 터라, 의사 선생님께서 제가 요청하면 바로 작성해 준다고 하셔서, 휴직에 들어가는 거의 전날에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고 쉬는 당일에 회사에 제출하였습니다.
더 미리 진단서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진단서를 받게 되면, 거의 즉시 휴직에 들어가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셔서 일단 휴직 진전에 진단서를 뗐습니다.
휴직수당신청과 금액
병가휴직을 할 경우, 일정조건을 갖추게 되면 월급의 일부분을 병가수당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휴직에 들어가고 매달 자동으로 통장에 수당이 들어오면 편하겠지만, 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의사로부터 진단받았다는 증명서.
2. 회사가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증명서.
3. 수당 신청서.
1번은 다니는 병원에서 받고, 2번은 1, 3을 회사로 보내면 회사에서 작성해서 건강보험협회에 제출하면 수당을 받는 흐름입니다.
받는금액은 최근 1년 동안 받은 세전월급의 3분의 2(약 66%)를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자신의 월급을 계산하는 건 하니고, 건강보험에서 정한 월급 구간이 있고, 거기에 따라서 금액이 정해집니다.
예를 들면, 내 월급이 29만엔이라고 했을 때, 29~31만 엔이라는 구간에 포함되고, 이 구간의 경우 일률적으로 30만 엔의 66%(약 18만 엔)를 지급받습니다.
그 밖의 보수에 따른 월 지급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급 | 표준보수월액 | 보수월액 | 병가수당금일액 |
---|---|---|---|
13 | 160,000 | 155,000~165,000 | 3,553 |
14 | 170,000 | 165,000~175,000 | 3,780 |
15 | 180,000 | 175,000~185,000 | 4,000 |
16 | 190,000 | 185,000~195,000 | 4,220 |
17 | 200,000 | 195,000~210,000 | 4,447 |
18 | 220,000 | 210,000~230,000 | 4,887 |
19 | 240,000 | 230,000~250,000 | 5,333 |
20 | 260,000 | 250,000~270,000 | 5,780 |
21 | 280,000 | 270,000~290,000 | 6,220 |
22 | 300,000 | 290,000~310,000 | 6,667 |
23 | 320,000 | 310,000~330,000 | 7,113 |
24 | 340,000 | 330,000~350,000 | 7,553 |
25 | 360,000 | 350,000~370,000 | 8,000 |
26 | 380,000 | 370,000~395,000 | 8,447 |
27 | 410,000 | 395,000~425,000 | 9,113 |
28 | 440,000 | 425,000~455,000 | 9,780 |
29 | 470,000 | 455,000~485,000 | 10,447 |
30 | 500,000 | 485,000~515,000 | 11,113 |
31 | 530,000 | 515,000~545,000 | 11,780 |
32 | 560,000 | 545,000~575,000 | 12,447 |
33 | 590,000 | 575,000~605,000 | 13,113 |
34 | 620,000 | 605,000~635,000 | 13,780 |
35 | 650,000 | 635,000~665,000 | 14,447 |
36 | 680,000 | 665,000~695,000 | 15,113 |
37 | 710,000 | 695,000~730,000 | 15,780 |
38 | 750,000 | 730,000~770,000 | 16,667 |
39 | 790,000 | 770,000~810,000 | 17,553 |
40 | 830,000 | 810,000~855,000 | 18,447 |
마무리
약 2달동안 계획을 했고, 이제 회사를 쉰 지 한 달이 되었네요. 고정된 회사수입이 2달 동안은 들오지 않아 조금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10년 전에는 10년만 버티면서 살면 잘 적응해서 살겠지라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은 생활이였지만, 이전 10년에서 얻은 교훈을 생각하고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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