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이주에 대한 생각

2020년 04월 08일 by 다루이.

    오키나와 이주에 대한 생각 목차

지금이야 한일 경제전쟁이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오갈 수 있는 항공편도 없어졌지만 한참 피크일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한국식당이 생겼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에 관광으로 와서 큰 인상을 가지고, 이주의 꿈을 가지기 시작하고, 오키나와 이주민의 증가로 이어진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때 친분을 가졌던 민단 관계자에 의하면, 약 900여 명의 한국인이 오키나와에 거주 중이라고 했다. 그랬던 것이 2018년 6월 기준으로는 1350명이 넘었다. 지금 현재는 아마 조금 줄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번에 국제거리 근처에 한국 가게가 생겼다길래 다녀온 적이 있다. 가게가 정말 깔끔하고 이뻤다. 이야기해보니 가족단위로 이주해 오신 분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가게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가족이 함께 왔다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큰 꿈을 안고 이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더러 있을 것 같다. 7년 가까이 살아온 입장에서 이 주 전의 준비도 준비지만, 현지인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것에 힘을 기울일 것을 권하고 싶다.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음식은 어떤 걸 좋아할까.. 현지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가격 마지노선은?... 

 

나도 가끔 한국가게를 가보지만, 가끔 현지 사정과 너무 동떨어진 메뉴 가격에 놀랄 때가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도 꽤 많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 다수 이기 때문에 좀 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회사상활을 해온 나도, 오키나와에 와서 언젠가는 한국식당 같은 것을 차려서 성공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그런 생각은 접었다. 이런 메뉴로 하면 성공하겠구나... 저런 메뉴로 하면 대박이겠구나..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었다. 그런 자영업도 자영업 나름의 고난이 있다. 자리잡기까지 많이 고통도 동반된다. 가족이 있는 나로서는 그 정도의 모험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 이주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솔직히 한국에서 와서 적응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보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큰돈을 들여 가게를 차려서 성공하는 것 이외에도, 경제적인 기반을 다지는 방법은 있다. 나는 그런 성공경험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이 방법이면 다른 사람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사람살이 아닐까... 웃을 수 있는 여유...